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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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는 줄기

식물은 눈이 없는데 어떻게 키 큰 다른 풀이나 나무를 찾아서 감고 올라가는 것일까요?덩굴성 식물이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 것은 경쟁하고 있는 식물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햇빛을 더 많이 얻기 위함입니다. 특히 깊은 숲속에서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에서는 숲 바닥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키 작은 식물이 살아남기 힘들죠. 하지만, 덩굴성 식물은 오히려 키 큰 나무를 감고 올라가서 결국은 그 나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잎을 펼치고 광합성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른 나무를 찾아서 타고 오를까요?첫째, 그늘을 감지하여 이동합니다. 그늘이 있다는 것은 주변에 큰 나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신호로 접근하게 되지요.둘째, 숙주 식물이 분비하는 화학물질의 ..

숲해설 2024.11.15

균근

지구가 탄생하고 바다에 생명체가 출현하기 시작한 것은 약 38억 년 전으로 추측됩니다.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바다에서만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다가, 이후 오존층이 형성되면서 대부분의 강한 자외선 C, B를 차단하게 되었고, 드디어 생명체가 육지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가장 먼저 육상으로 진출한 생명체는 아마도 선태식물(이끼류)이었을 것입니다.식물이 육지로 올라오면서 가장 큰 환경적 어려움은 물이었습니다. 바다에 살던 미역과 같은 조류는 뿌리가 없었기 때문에, 몸 전체로 물과 양분을 흡수했습니다. 하지만 육상에서는 물을 구하기 어려웠고, 흙 속에 있는 양분을 식물 전체로 옮기기 위해서는 뿌리의 역할이 필수적이었습니다. * 버섯은 땅속의 균사가 모여서 이루어진 균사체. 생식을 위해 땅 위로 ..

숲해설 2024.11.14

넥타 가이드 2 거

어떤 식물은 꽃의 구조를 특별하게 하여 특정 곤충만이 방문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작은 몸집의 곤충만 꿀샘을 방문할 수 있게 입구를 작게 하거나, 곤충이 아예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최소화하고 긴 대롱 같은 것으로만 닿을 수 있게 하는 식물도 있습니다. 혹은 지정된 무게를 갖는 곤충이 착륙했을 때만 그 무게로 입구를 막고 있는 문이 열리게 하는 꽃도 있지요.   이러한 장치들은 중매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꿀만 탐하는 곤충들을 퇴치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장치가 없는 꽃들은 모든 곤충에게 꿀샘이 개방되어 있어서, 꿀을 얻은 곤충이 또 다시 같은 종류의 꽃으로 향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반면, 이런 장치를 한 꽃에서 많은 꿀을 보상받으면 그 곤충은 동일한 종류의 꽃을 찾아가게 될 것이고, 자연스..

숲해설 2024.11.13

엉따하는 식물

곤충 엉덩이 따뜻하게 해주는 식물 밤이 되면 여름이라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곤충들이 활동하기 어려워집니다. 해가 지면 대부분의 곤충은 휴식을 취하지만, 충분히 먹이를 채취하지 못한 곤충들은 밤늦도록 꽃을 찾아다닙니다. 만약 해가 진 후에도 따뜻한 꽃을 발견한다면 곤충들은 그곳에서 꿀을 빨거나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마치 추운 날 핫팩이 주는 따뜻함처럼 말이죠.  연꽃은 바로 이러한 곤충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수분에 성공하는 독특한 식물입니다. 연꽃은 꽃받침에서 약 1W의 열을 내뿜어 꽃을 방문한 곤충들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덕분에 연꽃은 밤에도 활짝 피어 있을 수 있으며, 추위에 떨고 있는 곤충들을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달빛 아래 활짝 핀 연꽃은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습니다...

숲해설 2024.11.12

식충 식물 2 파리지옥

식충 식물 하면 대부분 파리지옥을 떠올릴 거예요. 세계적으로는 약 75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끈끈이귀개, 벌레잡이말 등 12종이 있어요. 우리는 보통 산에 오르면 산림의 보호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식충 식물을 관찰하기는 쉽지 않지요.저도 야생에서는 끈끈이귀개만 직접 보았을 뿐이에요.  화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파리지옥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화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거든요.파리지옥 잎 안쪽에는 작은 침 모양의 덫이 5~6개 나 있어요. 그리고 잎 가장자리에는 생선 가시 모양의 긴 침 같은 것이 있어서 잎이 닫히면 서로 맞물리게 되어 포획한 곤충의 탈출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요. 파리지옥 잎이 곤충 없이 한 번..

숲해설 2024.11.11

식충 식물

대기 중의 질소 농도는 약 78%나 돼요. 그다음으로 산소가 약 21%를 차지하고 있지요. 그러니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의 약 4/5가 질소라는 것이지요. 식물도 단백질, 핵산(DNA, RNA) 등을 합성하려면 질소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런데 질소는 매우 안정적인 물질이라 식물이 그대로 이용하기가 힘들어요. 가끔 번개가 칠 때 질산이온으로 고정되거나 콩과 식물에 공생하고 있는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해 암모늄이온으로 고정되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질소는 죽은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로부터 얻지요. 식물은 매일매일 질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 생산량도 낮아져요. 다행히 프리츠 하버라는 독일의 화학자가 1909년에 공기 중의 질소를 이용해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숲해설 2024.11.10

식물의 털, 궁금해요?

개망초처럼 식물 전체에 털이 복슬복슬 나 있는 친구들, 많이 봤지요?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럽고 따끔거리지 않아서 그냥 풀인 줄 알았다고요?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기랑 잎에 빼곡하게 털이 나 있는 게 보일 거에요. 신기하지요? 식물들은 털이 있는 자리나 털의 모양이 다 달라요. 잎 전체에 털이 숭숭 나 있는 애들도 있고, 잎맥에만 털이 솔솔 나 있는 애들도 있어요. 꽃이나 열매에만 털이 있는 경우도 있고! 이런 특징들을 잘 보면 어떤 식물인지 구별할 수 있대요. 그럼 식물들은 왜 털을 만들었을까요? 우리 머리카락이 햇빛을 막아주고 벌레를 막아주는 것처럼, 식물의 털도 비슷한 일을 해요. 뜨거운 햇볕을 가려서 식물이 뜨거워지는 걸 막아주고, 벌레들이 식물을 갉아먹지 못하게 막아주는 거지요. 어때요? ..

숲해설 2024.11.09

광합성 쉽게 이해하기

식물이 만드는 세상 우리 주변에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없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삭막하겠죠? 식물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예요. 왜냐하면 식물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광합성이라는 거예요.식물 잎 속에는 아주 작은 공장 같은 게 많이 들어 있어요. 이걸 엽록체라고 하는데, 엽록체 안에는 햇빛을 흡수하는 초록색 물질인 엽록소가 가득하답니다. 햇빛 중에서도 초록색 빛만 빼고 나머지 빛을 몽땅 흡수하는 거예요. 그래서 식물 잎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거랍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려면 햇빛, 물, 이산화탄소가 필요해요. 햇빛을 받으면 엽록체가 이산화탄소를 잡아다가 맛있는 포도당으로 만들어요. 이때 물도 필요한데, 물을 분해하면서 우리가 숨 쉬는 데 필요한 산소가 나온답니다.식물..

숲해설 2024.11.08

천열(淺裂)의 이유

나뭇잎이 갈라지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올해는 유난히 더웠던 탓에 가을이 와도 낮 기온이 22도를 웃돌아 단풍이 늦어지고 있죠? 벚나무는 아예 단풍도 들지 않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요.가을 하면 떠오르는 울긋불긋한 단풍잎! 단풍나무 잎을 자세히 보면 잎이 5~7개로 갈라져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동백나무 잎처럼 매끈하고 통통한 잎과는 사뭇 다르죠.  그럼 잎이 갈라지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잎이 갈라지면 잎의 전체적인 표면적이 넓어져서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사람처럼 나무도 체온이 있어서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생리 작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나무는 잎을 통해 수분을 증발시켜 체온을 조절하는데, 잎이 갈라질수록 더 많은 수분을 증발시켜 시원하게 체온을 유지할..

숲해설 2024.11.07

SCIE 논문 Minor revision

졸업한 후 잠깐 휴식을 취한 후 그동안 준비해 두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을 2편 작성했습니다. 교수님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투고해 보는 것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렵기만 했는데요. 특히 비용적인 면이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성된 논문의 스코프에 해당하는 국내 저널에 투고하려고 KCI 등재 저널에 투고 방법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거의 모든 저널에서 회원 가입을 해야 했으며, 회원이 되려면 일정 금액의 회비를 정기적으로 내야 했고, 논문 투고 때도 정해진 논문 쪽수가 넘어가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겠지만 투고 비용이 전혀 없는 SCI급 해외저널로 눈을 돌렸습니다. 어렵사리 영어로 번역하여 Springer nature, Elsevier 등의 SC..

박사 학위 취득 후의 삶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따뜻한 햇살에 눈 녹듯이 지나갔고, 박사학위 취득으로 인해 제 삶에 제법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박사의 삶이라는 부캐가 생긴 것입니다.  springer nature에서 Reviewer 요청이 한 번 더 들어와서 Review를 수행했습니다. 마침 동일 학술지에 논문을 한 편 섭밋했고 심사 중이었는데, 논문 투고에 지원금 없이 혼자서 열심히 작성했던 터라 Original 버전에 투고하였고 심사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고 있었습니다. 이때 springer에서 Review 요청이 들어왔던 터라 Review를 거절하면 어떤 불이익이 있을 것만 같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수락하였습니다.  지역 국립대학 대학원에서 마침 전공 분야와 관련..

가시상추

요즘 고기 구워 먹는 식당에 가면 당연히 나오는 상추 대신 들깻잎, 무, 쌈 배추가 나옵니다. 간혹 상추가 나오는 식당에서 상추 좀 더 달라고 하면 핀잔맞기 일쑤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채소가 생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여파는 우리 식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그런데 먹지 못하는 상추가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 들판에 퍼져 나가고 있어요. 바로 가시상추입니다. 식물 전체에 특히, 잎줄기에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어서 먹을 수가 없어요. 유럽이 고향인 가시 상추는 우리가 먹는 상추의 야생종인데, 어느 날부턴가 우리 주변에서 보이기 시작했고, 번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제초제 저항성이 있고, 전염병의 매개체이며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어서 2012년에 생태계 교란 생물로 ..

숲해설 2024.10.15

쌀뜨물 비료 만들기

비료 사용을 줄이면 호수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영양 염류를 줄여서 부영양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밭이나 논에 뿌려지는 비료가 얼마나 환경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안다면 비료 사용이 꺼려질 것입니다. 식물 생장에 꼭 필요한 질소가 대기 중에 78.1%나 있지만 질소 가스가 대단히 안정하여 대부분의 식물은 질소를 곧바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의 잎 생장이 둔화하고 광합성이 어렵게 되어 결국 식물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아도 비료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비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주에서 쌀뜨물과 EM 원액을 이용한 친환경 쌀뜨물 비료 만들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쌀뜨물 발..

인도어 가든 2024.09.03

입술망초

전 세계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쥐꼬리망초라는 식물의 Family인 입술망초가 주인공입니다. 야생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쥐꼬리망초와 꽃의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꽃이 더 크고 휘파람 불듯이 입술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정한 서식처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식물 구계학적 특정 종으로 지정하였고 IV 등급입니다. 식물 구계학적 특정 종은 I ~ V 등급으로 나뉘며 V 등급은 법정 멸종 위기 야생동물입니다. IV 등급은 V 등급 종보다 개체군이 더 많이 분포하는 경우입니다. 이 사진은 2021년 8월 14일에 촬영하였고, 논문 작성을 위한 데이터 수집 기간으로 주말이면 무등산 곳곳을 뒤지고 다닐 때입니다. 증심사 일주문에 오르기 약 100m 전, 도..

숲해설 2024.09.03

수크령

산언저리와 들에서 만나는 식물 중 어떤 식물은 애틋하면서도 따뜻하고 약간은 가슴 아린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에 집에 있기 힘들면 친구들과 함께 동네를 지나쳐 흐르는 제법 큰 냇가에서 멱을 감 곤했습니다. 오전, 오후 하루 2번, 한 달 가까이 웃고 재잘거리며 어울리면서 온몸은 금세 시커멓게 타들어 가서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원래의 색을 회복하였습니다. 경운기 바퀴가 짙게 난 신작로를 뛰고 걷다 보면 금속의 큰 무게도 거뜬하게 이겨낸 수크령이 듬성듬성 자라기 마련이었습니다. 수크령의 긴 잎을 보자기 묶듯 양 갈래로 묶어 놓고 뒤에 따라오는 친구들이 그것에 걸려 넘어지면 배꼽을 잡고 웃곤 했습니다. 수크령의 꽃말은 ‘가을의 향연’입니다. 벼과로 사촌 관계인 강아지풀과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숲해설 2024.08.08

기생초

요즘 광주천 주변을 거닐다 보면 중앙 부분에 짙은 빨간색을 가진 노란 꽃을 자주 만납니다. 코스모스를 닮기도 하였지만 보라색이나 하늘색, 분홍색을 띠는 코스모스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빨간색 무늬 없이 노란색으로만 이루어진 금계국과도 다릅니다. 이 식물은 기생초입니다. 꽃말은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입니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식물이고, 물가를 좋아해서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퍼져있습니다. 식물체 자체가 키가 작고 여려서 토착 식물이 없는 공간에 나타납니다.화서(꽃의 차례) 중심부에 있는 빨간색 무늬는 꿀 따러 오는 곤충에서 이곳에 착륙하면 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코스모스와 사촌 관계의 기생초는 국화과에 속합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은..

숲해설 2024.07.18

홍가시나무 삽목

손바닥만 한 밭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금씩 심어 놓았는데 밭에 갈 때마다 많지는 않지만, 식구가 먹을 만큼의 충분한 식재료를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옥수수, 오이, 호박, 고추, 감자, 고구마, 무, 상추, 매실나무, 감나무, 앵두나무, 개복숭아 나무, 곰보배추, 감나무 등이 심겨있는데 울타리가 없어서 울타리용으로 홍가시나무를 심으려고 합니다. 홍가시나무는 삽목이 잘 되고, 생장 속도도 빨라 울타리 대용으로 적합한 수종입니다. 마침, 근무하는 곳에 홍가시나무가 여러 개체 심겨있고, 지금 가지치기가 필요할 때라 불쑥불쑥 튀어나온 가지 3개를 잘라 삽수를 얻었습니다. 15cm 크기로 가지를 비스듬하게 자르고 줄기에는 잎이 2~3개만 남겨두고, 큰 잎은 1/3만 남겨둔채 잘라서 과도한 수분 증발을 ..

인도어 가든 2024.06.18

꽃사과(피라칸사스) 삽목

올해 4월에 밭에 심을 묘목을 고르던 중 아내가 사과나무 한 그루 심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홍로 사과 묘목을 구입했습니다. 다른 묘목에 비해 3배 비싼 가격이었는데, 밭에 옮겨 심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사과나무는 수분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꽃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품종의 사과나무가 함께 심겨야 결실을 보는 다는 것이지요. 밭 면적이 손바닥만 해서 더 이상 묘목을 심을 공간이 부족하여 알아보던 중 꽃사과가 수분수로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사과 삽목을 시도했습니다. 이제 막 심은 사과나무가 꽃을 피우려면 3년 정도 생장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지금 삽목한 꽃사과를 기르더라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꽃사과 가지를 2개 얻어서 삽목을 시도했는데 1개만 성공했습니다. 먼저 삽수를 비커에..

인도어 가든 2024.06.18

택솔 추출한 주목나무

현재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이라는 용어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2020년 새해 연례 서한에서 ESG 관련하여 성과가 좋지 않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E에는 기후변화 및 탄소 배출, 환경오염 환경 규제,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등이 있는데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은 다른 영역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목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평범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입니다만 1993년 미국에서 항암물질 Taxol(택솔)이 추출되었고, 자궁암, 유방암, 폐암 등에도 효력이 있음이 알려져 몸값을 높이는 중입니다. 그런데 당시에 100년 묶은 노송 3그루의 껍질을 벗겨..

숲해설 2024.06.14

때죽나무 이야기

무등산은 2013년에 21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8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습니다. 무등산에는 1천 729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 식물 중 가장 마당발이면서 인싸는 어떤 식물일까요? 바로 때죽나무입니다. 무등산 초입부터 정상부까지 거의 모든 곳에 분포하고 있지요. 사람으로 치면 무등산 네트워크에서 정보통으로 통하며, 때죽나무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면 가장 빨리 무등산 전체로 소식을 전파하는 식물입니다.요즘 한창 때죽나무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식물은 보통 꽃이 하늘을 향해 개화하여 곤충이나 새를 유인하지만, 때죽나무는 갓을 쓴 전등처럼 땅을 향해 핍니다. 그래서 때죽나무 아래에 서면 환한 꽃 무리를 감상할 수 있지요.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요. 상큼한 향이 ..

숲해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