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주천 주변을 거닐다 보면 중앙 부분에 짙은 빨간색을 가진 노란 꽃을 자주 만납니다. 코스모스를 닮기도 하였지만 보라색이나 하늘색, 분홍색을 띠는 코스모스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빨간색 무늬 없이 노란색으로만 이루어진 금계국과도 다릅니다. 이 식물은 기생초입니다. 꽃말은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입니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식물이고, 물가를 좋아해서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퍼져있습니다. 식물체 자체가 키가 작고 여려서 토착 식물이 없는 공간에 나타납니다.
화서(꽃의 차례) 중심부에 있는 빨간색 무늬는 꿀 따러 오는 곤충에서 이곳에 착륙하면 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코스모스와 사촌 관계의 기생초는 국화과에 속합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은 화서에 여러 개의 꽃을 달고 있는데, 국화의 꽃잎은 꽃잎 1개가 아니라 꽃 1개이기 때문에 우리는 국화 ‘한 송이’라고 부릅니다. 꽃을 정의할 때 씨방을 갖추고 있으면 꽃 1개로 보는데, 국화과 식물들은 꽃잎 1개에 씨방을 1개씩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코스모스는 꽃 1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꽃이 모인 ‘송이’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