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에서 묘목이나 3~4년생 나무를 사서 키우는 것은 삭막한 삶에서 잠시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즐거움이죠. 이런 즐거움에 더해 내가 직접 묘목을 만들어 키운다면 얼마나 더 즐거울까요?
씨앗을 직접 발아시키거나 성체의 가지를 잘라서 삽목하는 방법도 있어요. 모든 식물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식물은 전문가의 손길이 닿을 때에만 성공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식물은 거의 실패 확률이 0에 가까운, 비교적 도전해 보기 쉬운 식물입니다.
우선 가장 쉬운 식물은 장미허브예요. 잎을 손으로 스치면 잎 뒷면의 기름샘에서 장미향이 그윽하게 퍼져 나와요. 그래서 ‘장미’라는 이름이 붙었죠. 삽목 방법은 간단해요. 줄기에서 나오는 긴 잎자루 사이에 조그만 잎이 자라나는데, 그것을 뜯어서 심어주면 돼요. 흙은 배수가 잘 되도록 모래나 작은 자갈을 섞어서 만들어주고, 삽목 후 10일 정도까지는 매일 물을 충분히 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자라기 시작할 거예요. 화분은 직사광선이 비추지 않지만 밝은 곳에 두어야 해요. 이런 방법으로 무수히 많은 장미허브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요.
다음으로 스투키가 있어요. 스투키는 산세베리아의 일종으로 성체의 스투키 밑둥에서 작은 새끼 스투키가 자라올라오는데, 작은 개체를 분리해 줘야 성체도 더 잘 자라요. 작은 개체를 뿌리째 뽑아서 심거나, 성체의 줄기를 잘라서 꽂으면 잘 자랍니다.
스투키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삽목 후에 2주에 한 번씩만 물을 주면 됩니다. 성체는 한 달에 1번만 줘도 괜찮아요. 오히려 물을 자주 주면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죽을 수도 있어요.
이외에도 제라늄, 트리안, 레몬밤을 쉽게 삽목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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