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 한 밭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금씩 심어 놓았는데 밭에 갈 때마다 많지는 않지만, 식구가 먹을 만큼의 충분한 식재료를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옥수수, 오이, 호박, 고추, 감자, 고구마, 무, 상추, 매실나무, 감나무, 앵두나무, 개복숭아 나무, 곰보배추, 감나무 등이 심겨있는데 울타리가 없어서 울타리용으로 홍가시나무를 심으려고 합니다.
홍가시나무는 삽목이 잘 되고, 생장 속도도 빨라 울타리 대용으로 적합한 수종입니다.
마침, 근무하는 곳에 홍가시나무가 여러 개체 심겨있고, 지금 가지치기가 필요할 때라 불쑥불쑥 튀어나온 가지 3개를 잘라 삽수를 얻었습니다. 15cm 크기로 가지를 비스듬하게 자르고 줄기에는 잎이 2~3개만 남겨두고, 큰 잎은 1/3만 남겨둔채 잘라서 과도한 수분 증발을 억제했습니다. 가지는 2년생 가지와 올해 나온 1년생 가지 모두를 이용했습니다. 반나절 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퇴근 후에 저면관수 판에 삽목한 화분을 올려 두고, 직사광선이 비치지는 않지만, 가끔 햇빛이 들어오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자리를 잡아주었습니다.
습도 유지가 중요해서 엉성하지만, 쇠 옻걸이와 제품 비닐 포장지를 이용해서 간단히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습기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너무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판의 한쪽은 입구를 열어 두었습니다.
물은 저면관수가 되도록 저면관수 판 바닥에 채워두어서 삽목한 화분으로 물이 스며들도록 하였습니다.
삽목한 김에 광나무도 시도했는데, 앞으로 지켜볼 일입니다.
삽목의 성공을 기원하며 아침저녁으로 관심을 두고 보살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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