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2014.7.23]
마디풀과 며느리밑씻개
Persicaria senticosa
며느리밑씻개는 시골의 길가, 냇가, 밭 주변에서 흔히 자라며 일반적으로 잡초라 불리며 천대받는 식물이다. 줄기에 날카롭고 상당히 단단한 가시가 나 있기 때문에 동물의 먹이로도 사용할 수 없다.
꽃이 예쁘다고 함부로 꺾으려 들다가는 손에서 피를 보게 될 것이다.
옛날에, 옛날에, 아주 옛날에 뒷간에서 화장지 대신 부드러운 칡잎이나 풀을 사용하던 시절에….
왜 옛날에는 며느리들이 전부 다 희생양이 되어 슬픈 이야기들을 남기는지 참…. 참….
갓 시집온 며느리가 아들과 너무나 금실이 좋아 시어머니는 그것에 마음이 상하고 질투심을 느껴 며느리를 어떻게 괴롭힐까 하고 고민하던 끝에 뒷간에 간 며느리에게 뒷일을 처리하도록 부드러운 볏짚이나 풀 대신에 며느리밑씻개를 넣어줘서 뒷간을 갈 때마다 며느리가 고통스러워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실지로 가시를 만져보고 그 줄기로 뒤처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마저 돋는다.
유사 식물 주의 ㅡㅡ;
< 며느리배꼽 >
♧ 차이점: 엽변(잎자루)의 위치 차이. 며느리배꼽은 연병이 삼각형 잎의 가장자리에서 약간 안쪽으로 붙어 있고, 며느리밑씻개는 잎의 끝에 바로 붙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