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2014.7.23]
[광주천 2014.10.14]
벼과 수크령
Pennisetum alopecuroides (L.) Spreng.
양지쪽 길가에 흔히 자라는 다년초로서 30-80cm이고 근경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퍼지며 꽃은 8-9월에 피며 흑자색이다. 광주천 전체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꽃이 피어있는 화서가 풍성하다.
길가나 논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어릴 마을 앞에 흐르는 냇가에 멱을 감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 보다 먼저 앞서 가면서 몰래 수크령이나 각시그령의 줄기를 묶어 놓으면 친구들이 모르고 오다가 걸려 넘어지는 걸 보고 박장대소하던 기억이 있다.
벼과는 벼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고 속이 비어 있으며 화서가 벼꽃과 닮은 것들을 말한다. 이에 비해 사초과는 줄기에 마디가 없어 잡아당기면 쑥 빠지며 일반적으로 줄기에 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