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증심사 주차장에서 우회전하면 동적골로 들어서는 작은 길이 나옵니다. 주차장 입구부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걸어서 약 30분이면 산책로 끝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는 5분 정도 소요되지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책로 끝에 도착하면 다시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머리재로 연결되는데, 2월 말에는 노란 복수초 군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리지를 찾으려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오른쪽 샛길로 들어서면 무등산 자락 다님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비교적 평탄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다님길을 따라 20분 정도 걷다 보면 작은 팻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소나무와 서어나무가 서로 붙어 자라는 연리지입니다. 서로 다른 종의 나무가 하나의 몸통으로 자라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서어나무는 근육질의 팔뚝처럼 힘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더욱 인상적입니다.
서로 다른 종이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연리지의 모습에서 우리는 공생과 협력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옛부터 연리지는 남녀 사이 혹은 부부 사이의 사랑이 각별함을 비유합니다.
무등산 동적골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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