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숲해설

식충 식물 2 파리지옥

Potentilla 2024. 11. 11. 08:22

식충 식물 하면 대부분 파리지옥을 떠올릴 거예요. 세계적으로는 약 75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끈끈이귀개, 벌레잡이말 등 12종이 있어요. 우리는 보통 산에 오르면 산림의 보호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식충 식물을 관찰하기는 쉽지 않지요.

저도 야생에서는 끈끈이귀개만 직접 보았을 뿐이에요.

 

 

화원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파리지옥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화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파리지옥 잎 안쪽에는 작은 침 모양의 덫이 5~6개 나 있어요. 그리고 잎 가장자리에는 생선 가시 모양의 긴 침 같은 것이 있어서 잎이 닫히면 서로 맞물리게 되어 포획한 곤충의 탈출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요.

 

파리지옥 잎이 곤충 없이 한 번 닫히면 다시 열리는 데 최대 2일까지 걸리기도 해요. 잎을 닫는 데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잘못 닫히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지요. 그러니 정말 곤충이 잎에 내려앉았는지 확인할 확실한 방법이 필요해요. 만약 낙엽이나 작은 돌멩이가 바람에 날아와서 덫을 건들고 잎이 닫히면 그날은 종일 굶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덫이 30초 안에 두 번 이상 진동하면 잎이 닫히고, 다섯 번 이상 진동하면 소화 효소가 분비돼요. 이러한 현상을 처음 관찰한 과학자는 이것을 보고 식물도 숫자를 셀 수 있다고 하였죠.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게 섬세한 방향으로 식물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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