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의 질소 농도는 약 78%나 돼요. 그다음으로 산소가 약 21%를 차지하고 있지요. 그러니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의 약 4/5가 질소라는 것이지요. 식물도 단백질, 핵산(DNA, RNA) 등을 합성하려면 질소가 반드시 필요해요. 그런데 질소는 매우 안정적인 물질이라 식물이 그대로 이용하기가 힘들어요. 가끔 번개가 칠 때 질산이온으로 고정되거나 콩과 식물에 공생하고 있는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해 암모늄이온으로 고정되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질소는 죽은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로부터 얻지요. 식물은 매일매일 질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 생산량도 낮아져요. 다행히 프리츠 하버라는 독일의 화학자가 1909년에 공기 중의 질소를 이용해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복합 합성 비료로 생산량이 급증하게 되었죠. 요즘은 과도한 화학 비료 사용으로 생태계에 문제가 되기도 해요.
논, 밭에서 화학 비료를 사용하면 식물은 더 이상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밭에 콩을 심더라도 세균에 의한 질소 고정은 이루어지지 않게 되지요.
질소 부족에 가장 시달리는 식물이 바로 습지에 사는 식충 식물이에요. 습지는 항상 물에 어느 정도 잠겨 있기 때문에 식물이 죽더라도 산소 부족으로 매우 천천히 분해가 일어나서 살아있는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질소가 특히나 더 부족한 서식 환경이랍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충 식물은 곤충을 잡아서 질소를 보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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