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작장인 박사 학위 도전

박사학위 도전 14 (박사학위 논문 청구)

Potentilla 2022. 7. 26. 21:51

박사학위 논문 청구

 

20202학기에 복학해서 4학기가 지난 20228월에 수료 예정이다. 36학점을 수강하였고, 평균 평점 4.0 이상을 받았고, 외국어 시험에 합격하고, 종합시험을 면제받으면서 수료 예정 조건을 충족하게 되었다.

202110월에 논문 제목, 연구 방법, 논문 목차 등을 설명한 논문 작성 계획서를 제출했다. 20224월에 학위 청구 논문 심사원, 심사용 청구 논문(제본), 학위 논문 연구윤리 준수확인서, 연구윤리 교육 이수증을 학과에 제출하여 접수하였다. 이때 심사원에는 심사위원 위촉이 되어야 한다. 외부 심사위원 1, 교내 심사위원 4분을 지도교수님과 내가 추천하여 심사위원으로 모셨다. 제본하여 제출한 청구 논문은 심사위원들에게 학과 사무실에서 배부하고, 심사위원 5분이 사전에 모여서 논문 심사 청구를 받아들일지 논의하고, 심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되면 심사 날짜를 잡고 심사를 진행한다. 본교는 박사학위 과정은 총 3번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공개발표가 1회 있다. 5월에 1차 심사가 있었다. 학과 교수회의실에서 심사위원님들을 모시고 간단한 프리젠테이션 후에 discussion을 한다. 여러 번 이러한 심사 과정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심사는 긴장된다. 보내드린 제본을 보고 궁금한 점, 수정해야 할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며, 특히 연구 방법론과 연구 목적에 관해 뚜렷하게 디펜스 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학위 청구 논문의 일부 내용이 SCI급 저널에 게재된 덕분에 심사는 큰 문제 없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청구 논문은 168쪽에 달한다. 이미 직장을 갖고 있어서 학위 논문으로 취업할 목적이 아니었기에 영문으로 작성하지 않고 국문으로 작성하였다. 논문 내용 중 FigureTable 제목은 영문으로 작성한다. 국문으로 작성하더라도 abstract는 영문으로 작성한다.

1차 심사는 약 2시간가량이 소요되었고, 여러 가지 지적사항이 나와서 바로 메모해두었다가 귀가 후 내용과 분위기를 잊어먹기 전에 바로 수정 작업을 시작했다. 다시 5일간의 수정 기간을 거쳤고, 검토 목적을 위해 1부를 제본하여 확인하고 오탈자를 수정하였다. 바로 1주일 후에 공개발표가 있어서 반가를 내고 대학으로 출근하였다. 학과마다 다르겠지만, 공개발표에는 학과 주임교수가 좌장하고 심사위원 5, 그리고 발표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및 학부생이 참석한다. 준비해온 PPT 파일을 컴퓨터에 심고 발표를 준비한다. 발표가 첫 번째 순서여서 잔뜩 긴장했었는데, 마이크가 제대로 도와주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발표 20분에 질문 5분으로 진행되었다. 발표 시간을 꼭 지켜주기를 신신당부한 데다 첫 번째 발표여서 2분을 남겨 두고 발표를 마쳤다. 주로 교수님들이 질문하셨고 디펜스 하였다. 다른 청구 논문 발표 학생들의 심사를 듣다가 직장으로 복귀하였다. 공개발표를 2차 심사로 하였다.

공개발표 후 질문 내용을 토대로 수정·보완한 파일을 PDF 파일로 변환하여 각 심사위원님께 메일로 발송해 드리고 검토를 요청했다. 본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Copykiller로 논문 유사도 검사를 했고 결과 보고서를 출력하였다. 그리고 다시 1주일 후에 3차 심사가 개최되었고, 변경된 내용을 토대로 다시 프리젠테이션했다. 프레젠테이션 후 심사위원님들끼리 회의를 거친 후 만장일치로 학위 심사를 통과시켰다. 8가지에 달하는 작성된 서류를 학과 사무실에 제출하였고, 이제 논문 파일 제출만 남았다. 본교는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 dcollection에 학위 논문 파일을 제출하여 등록하고, 소프트본 3부를 제출한다.

이로써 박사학위 과정이 끝났다. 복학한 지 2년 만이지만, 처음 입학한 후로는 10년 만에 졸업하였다. 수료와 동시에 졸업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연구 주제를 복학 전부터 생각해두었고,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있었다는 데 있다. 지도 교수님의 리드가 아닌, 본인 스스로 연구 방향을 정하고, 방법론을 찾아보고, 탐구를 진행했기에 연구 과정에 혼란스러움도 없었고, 발생한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 아마도 석사학위를 준비하면서부터 스스로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데이터를 직접 모아가며 논문을 작성해보았던 경험치가 작용한 것 같다. 전공은 식물분류학이지만, 식물분류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식물사회네트워크학을 연구함으로써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고, 독자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지식적 기반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