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참나무과 신갈나무
Quercus mongolica Fisch.
높이 30m가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돌려나는 것처럼 보이고 잎이 참나무 중에서 가장 일찍 나온다. 잎자루는 털이 없고 꽃은 4월에 피는데 수꽃은 새가지 끝의 겨드랑이에서 밑으로 처지며 암꽃은 윗부분에 곧추 자란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떨어지면 곧 싹이 나온다. 신갈나무 제일 비슷한 참나무 종류는 떡갈나무다. 이 둘을 구분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잎의 털이다. 신갈나무는 잎에 털이 없지만 떡갈나무는 갈색의 털이 밀생한다. 이로인하여 나무 잎의 쓰임새가 달라졌는데, 신갈나무는 짚신의 깔창으로 사용하였다. 크게 자란 잎은 성인 발 사이즈 만큼 크기 때문에 신발 깔창으로 제격이었다. 잎에 털이 있었다면 버선에 털이 묻어 지저분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떡갈나무는 털이 많아 떡시루에 잎을 깔고 떡을 찐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털이 많이 떡이 달라붙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참나무 종류 중,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가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간 선조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난리 중이라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 수라상에 도토리묵을 자주 올렸고 맛을 들인 선조가 환궁하여서도 도토묵을 늘상 찾아 수라상에 자주 오른데서 '상수라'로 부르다가 상수리가 되었다 한다. 참나무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고 이를 구분하기가 여간 쉽지 않아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통틀어 '도토리'라고 부르고 어떤 지방에서는 '상수리', 경상도에서는 '꿀밤'이라고 부른다. 도토리 중에서 묵을 만들면 제일 맛있는 것이 졸참나무 열매라고 한다.
참나무과 식물은 구분하기가 까다로워 간단한 검색표를 작성해보았다.
1.잎의 모양이 도란형이다
2.엽병이 없다
3.잎에 털이있다 -떡갈나무
3.잎에 털이없다 -신갈나무
2. 엽병이 있다
3.잎의 끝부분이 첨두 -졸참나무
3.잎의 끝부분이 예두 -갈참나무
1.잎의 모양이 긴타원형이다
2.잎 뒷면이 흰색이다 - 굴참나무
2.잎 뒷면이 녹색이다 - 상수리나무
* 엽병 = 잎자루
첨두 : 갑자기 좁아짐
예두 : 부드럽게 뾰족해짐
도란형 : 달걀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
긴타원형 : 타원형이 길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