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진달래과 영산홍
Rhododendron indicum Sweet
철쭉과 비슷하고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홍자색으로 피며 겨울에도 잎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는다. 일본 원산으로 붉은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하다. 불타는 듯이 꽃을 피워내는 영산홍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꽃이 아닌 조화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아보면 아무 향도 나지 않는다.
흔히 진달래와 철쭉을 잘 구분하지 못하여 4월에 피면 진달래, 5월에 피면 철쭉으로 판단하지만 두 꽃이 공존하는 애매한 시기에는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 간단히 비교해 보면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난 후에 잎이 나오지만 철쭉 종류는 꽃과 잎이 함께 나온다. 또한 손으로 만져보면 철쭉꽃대에는 끈적끈쩍한 액체가 묻어나오고 마취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먹지 못하기 때문에 '개꽃'이라고 불렀지만 진달래는 먹으면 쌉쌀한 맛이 있어 화전을 해먹기도 한다. 철쭉꽃은 높이가 5m 까지 다다르고 꽃색갈이 연한 분홍색으로 멀리서 보면 흰색으로 보기이 쉽기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는 색이 연한 진달래란 뜻으로 '연달래'라고도 한다. 산철쭉은 높이 1~2m이고 잎은 긴 타원형 또는 넓은 도피침형이고 양끝이 좁고 갸름하다. 꽃색깔은 붉은빛이 많이 들어간 분홍빛이어서 붉은 느낌이 있다.
영산홍은 철쭉의 한 품종으로 다양하고 복잡하여 보통 붉은빛이 매우 강하면 영산홍으로 판단한다.
선조들은 철쭉을 '척촉'이라 하였단다. 꽃이 아주 예뻐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자꾸 쳐다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