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우러 23일
장미과 콩배나무
Pyrus calleryana var. fauriei
높이 3m 정도까지 자라며 가지를 사방으로 펼치며 작은키나무처럼 자라기도 하며 짧은 가지는 가시처럼 뾰족하게 변하기도 한다. 어린가지는 자주색을 띠는 갈색으로 피목은 흰색이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꽃밥은 적자색이다.
나주에 가면 배재배 과수원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어 4월이면 흰색의 배꽃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콩배나무는 열매가 배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콩알처럼 작아서 콩배나무라고 하는데 1~1.5cm로 콩알보다는 크다. 열매는 가을에 갈색으로 변했다가 검게 익고 열매자루는 길이 3cm정도 되고 열매 겉에 흰색 껍질눈이 많다. 콩배나무와 돌배나무 등은 배나무의 대목으로 사용된다.
어릴적 산 속을 누비면서 많은 야생과일을 따먹곤하였는데, 대표적인 과일이 요즘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꾸지뽕나무 열매, 이미 상품화 되어 인기가 많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 배처럼 생겼지만 맛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돌배, 감보다는 크기가 훨씬 작지만 완전히 익으면 달콤한 맛을 내는 고욤나무 열매, 여러 종류의 산딸기 열매, 크기가 작아 따먹기에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던 보리수나무 열매, 숲 속 깊은 곳에서 만나는 바나나맛의 으름덩굴 열매, 크기가 작지만 당도에는 뒤지지 않은 똘감 등 자연이 주는 음식에 감사해하여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 아이들도 이런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고 생활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