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무등산 식물

산괴불주머니

Potentilla 2012. 4. 3. 16:48

 

4월 24일

 

3월 31일

 

4월 24일 자주 괴불주머니 거

 

 

 

현호색과 산괴불주머니

Corydalis speciosa Max.

 

산 언저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로 잎은 어긋나고 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꽃은 4~6월에 황색으로 총상으로 달린다. 열매는 2~3cm로 길죽하다. 유사한 식물은 자주괴불주머니가 있고, 꽃 피기 전의 모습을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꽃 색깔이 황색과 자주색으로 달라 구분된다.

여느 현호색과에 속하는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거'가 발달되어 있다.

현호색과에 속하는 식물은 다른 식물에는 없는 특이한 구조가 있다. 바로 "거(距)"라는 것이다. 꽃 뒷쪽이 뭉툭하게 튀어 나온 부분이 거이다. 그곳에 꿀이 있다. (꽃이 화경에 달리는 모양도 다른 식물과는 다르다. 꽃 아래부분에 연결된 것이 아니라 꽃의 허리 부분에 화경이 연결되어 있다.)
곤충이 거 속에 들어 있는 꿀을 먹기 위해서는 그 꽃속으로 기어들갈 수 있는 곤충 외에는 등치큰 곤충은 먹을 수 없다. 수분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아무 곤충이나 와서 꿀을 먹는다면 현호색 꽃에 와서 꿀을 먹은 곤충이 반드시 다른 현호색 꽃에 가서 꿀을 먹으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거에 이르는 통로를 작게 좁힘으로서 현호색에 있는 꿀을 먹을 수 있는 곤충의 수는 자동으로 제한되고, 풍부한 꿀에 맛을 본 곤충들은 또 다시 다른 현호색 꽃을 찾아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수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곤충은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이들은 지금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까지 기어들어가지 못하여 화가 난 등치 곤충은 아예 날카로운 발톱으로 거를 찢어버리고 꿀을 훔쳐 먹어버린다.
곤충은?
역시나 대비책을 세운다. 왠만한 곤충이 찢을 수 없을 정도로 다단하게 거를 만든다.

이렇듯 식물과 곤충은 서로를 이요하려 싸우고 있다.
학교에서 식물은 곤충에게 꿀을 주고 곤충은 식물의 수분을 도와주며 서로 공동으로 진화하는 공진화를 가르쳤지만 잘못된 것이다. 실지로는 서로 경쟁하며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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