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은방울꽃 군락지
백합과 은방울꽃
Convallaria keiskei Miquel
높이 20~35cm로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2개의 잎이 나온다. 잎은 긴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끝이 날카롭다.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6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진다.
금당산 등산로 바로 옆에 자생하고 있는데, 이름이 예쁜 것처럼 꽃뿐만 아니라 잎도 예뻐 관상가치가 있어 간혹 불법 채취를 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야생화는 화분으로 옮겨심으면 변화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금방 죽고 만다. 자생 위치가 알려지면 훼손될 것을 염려하여 식물 지도 상에는 표시하지 않았다.
위에 보이는 은방울꽃 군락지 사진은 전남 화순 지역의 사진이다. 약 10 제곱미터에 이르는 구역에 무리지어 자라고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해마다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방문했을 때 군데군데 파헤쳐져 있는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불법채취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스러움도 있다. 이 지역은 소나무 밀집 지역으로 소나무가 자라는 곳에서는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그 틈을 비집고 은방울꽃이 번식하고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