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금당산 식물

보춘화

Potentilla 2012. 1. 25. 10:52

 

      4월 14일

 

 

      12월 13일

 

 

 

 

난과 보춘화

Cymbidium goeringii Reichb.fil.

 

소나무가 울창한 양지에서 잘 자란다. 소나무 뿌리에서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생장억제 물질(갈로탄닌)을 분비하여(알렐로파시, Allelopathy 현상 ) 다른 식물들은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데 그 여백을 틈타 잘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소나무 근처에 난초가 많이 자란다. 춘란, 개란이라고도 부른다.

봄에는 갓 솟아오르는 꽃봉오리를 보며 즐기고, 늦봄에는 보춘화의 향기에 취해 그대로 땅에 드러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마냥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간혹 그 때의 느낌이 생각나 고향에 내려 갈때면 그곳에 들리곤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많은 보춘화가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듬성 듬성 몇 개체만 있는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가 괜찮은 것들을 캐서 가져갔으리라. 게다가 산 소유자가 소나무를 베어서 팔아버림으로서 보춘화 서식지가 사라져 버린 것도 큰 원인일 것이다.
아마도 숲 속에 살고 있는 많은 식물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그냥 이대로 두면 안되나요" 

 

난초는 진화상으로 볼 때 국화과와 더불어 굉장히 발달한 식물로 알려져있다. 꽃의 구조를 보고 그렇게 말하는데 난초과의 꽃은 손바닥을 포개어 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곤충이 꿀을 먹기 위해서는 꽃의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가야하는데 아무 곤충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 무개가 맞아야만 아래쪽의 꽃잎이 열리고 작은 구멍으로 기어들어 갈 수 있다. 또 정확히 착륙을 해야만 이러한 일이 가능한데 풍뎅이 처럼 초보비행을 하는 곤충들은 꽃잎에 앉을수조차 없다. 무게가 맞아 꽃잎이 열리고 곤충이 기어들어갈 때 위 쪽 꽃잎에 달라붙어있던 수술을 등에 묻히게 되고 수분을 하게 된다. 이런 기작은 아무 곤충이나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여 수분의 확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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