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식물 Poem

솜나물

Potentilla 2024. 11. 25. 08:26

 

국화과 솜나물 Leibnitzia anandria (L.) Turcz.

 

산을 가장 자주 찾는 시기가 개인적으로는 봄이 아닌가 싶어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부지런한 식물들이 예쁜 꽃을 피우기 때문에 항상 봄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산을 찾고는 합니다. 봄을 알리는 여러 식물 중 노루귀만큼이나 귀여운 꽃을 피워내는 식물이 솜나물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에게 에델바이스로 잘 알려진 서양솜나물과 사촌이지요. 잎이 제대로 생장하기 전에 꽃을 피우고, 잎은 점차 자라게 돼요. 그래서 가을에 꽃이 핀 솜나물을 만나면 봄에 만났던 솜나물과 같은 식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에요.

햇빛이 아주 잘 드는 양지바른 숲속에서 만날 수 있어요. 햇빛이 잘 들려면 숲지붕이 없어야되고, 숲에서 숲지붕이 없는 곳은 대부분 임도나 무덤가랍니다.

 

 

솜나물

                                          - 春山

 

추위에 떨던 개미도 봄을 맞이한 날

햇살 가득한 무덤가 갈색 풀잎 사이

밤하늘 별이 떨어진 듯 순백의 꽃망울

솜털 가득한 솜나물 꽃 피었네

숨가쁘게 오른 산길 바위틈에서

따스한 햇살 받아 싱그럽게 피어나

온 산이 환하게 웃는 듯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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