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숲해설

천열(淺裂)의 이유

Potentilla 2024. 11. 7. 08:24

나뭇잎이 갈라지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세요?

 

올해는 유난히 더웠던 탓에 가을이 와도 낮 기온이 22도를 웃돌아 단풍이 늦어지고 있죠? 벚나무는 아예 단풍도 들지 않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요.

가을 하면 떠오르는 울긋불긋한 단풍잎! 단풍나무 잎을 자세히 보면 잎이 5~7개로 갈라져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동백나무 잎처럼 매끈하고 통통한 잎과는 사뭇 다르죠.

 

 

그럼 잎이 갈라지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잎이 갈라지면 잎의 전체적인 표면적이 넓어져서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사람처럼 나무도 체온이 있어서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생리 작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나무는 잎을 통해 수분을 증발시켜 체온을 조절하는데, 잎이 갈라질수록 더 많은 수분을 증발시켜 시원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답니다.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은 잎이 갈라져 있고, 반대로 그늘을 좋아하는 음지식물은 잎이 둥글고 매끈한 경우가 많아요. 사진 속 차나무는 음지식물이라 잎이 갈라지지 않았고, 애기똥풀은 양지식물이라 잎이 갈라져 있죠.

 

뿐만아니라,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거나 잎이나 줄기에 털이 많은 식물도 있어요. 이런 모습은 곤충이 잎을 갉아먹는 것을 막기 위한 식물의 자기방어 수단이랍니다.

신기하죠? 작은 잎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비밀이 숨어 있답니다. 다음에 나무를 볼 때는 잎의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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