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숲해설

식물 스트레스 2 - 온도

Potentilla 2023. 1. 9. 19:27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 중 빛과 관련된 또 다른 요인이 열이다. 뜨겁거나 반대로 매우 추워 식물 세포 내에 얼음이 얼을 수도 있다. 어떤 식물은 영하의 온도에서도 멀쩡하게 버틸 수 있는 반면(파, 대부분의 목본류), 어떤 식물은 한 번이라도 영하의 온도를 경험하면 죽고 만다(많은 초본류).

큰달맞이꽃과 같은 2년생 식물은 추위에 대항하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엎드린 로제트를 형성한다(본 블로그에 설명됨). 바닥에 최대한 밀착함으로써 추위를 피하고, 그와 동시에 그 부위를 먼저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 봄이 되어 1년생 식물이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할 때 큰달맞이꽃은 이미 로제트의 넓은 잎으로 경쟁자들이 햇빛을 받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2년생 식물은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번성하고 있다.
갈라진 잎(천열)과 털을 갖는 열을 덜 받는다.

지구의 2/3가 연중 최소 온도 0℃ 이하로 떨어지고, 절반은 -10℃ 이하로 떨어진다. 어는 점 위에서 식물은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겨울이 되기 전에 미처 화분을 실내로 들여놓지 못할 경우 추위에 약한 식물은 냉해를 입는데, 자세히 보면 오래된 잎이 이제 갓 나온 어린잎보다 피해가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어린잎이 추위에 더 강한 것이다. 이것을 통해 식물의 기관마다 추위에 관한 민감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며칠 동안 내린 눈의 양이 약 40cm에 이른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학교와 회사는 출근 시간을 늦추고 단축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 이때 나무와 풀 위에도 눈이 쌓였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일부 나무는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다.
눈 덮인 곳에서는 빛이 적게 투과하는데 눈이 덮인 곳의 20cm 아래는 햇빛이 1-15%밖에 투과되지 못하고 가스 교환도 방해받는다. 하지만 매우 추운 날 식물이 어는 것을 방지하고 건조해주는 것을 막아주는 이점도 있다.

또한 식물의 주요 탄수화물 저장 형태인 녹말을 포도당으로 전환해 세포 내 삼투압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식물 조직에서 물이 꾸준히 흐르게 하여 어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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