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는 복수초 군락지가 몇 군데있다. 평두메, 약사사 삼거리, 동적골, 용추계곡이 그 곳이다.
복수초는 2월 말에 아직 눈이 채 녹기 전에 꽃을 피우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이고, 꽃까지 아름다워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4군데의 자생지 중에서 용추계곡의 복수초 군락이 가장 크고 접근도 쉽다. 평두메의 복수초 자생지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는데다가 등산로가 전혀 정비되어 있지 않아 자칫 산행에 위험할 수도 있다. 약사사 삼거리 바로 아래 군락지는 개체수가 10년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서 서식지를 보면 실망스러울수도 있다. 일반 탐방객은 데크 계단을 따라 서식지를 가로질러 올라가기 때문에 복수초의 존재를 잘 모른다. 자세하게 관심을 두고 찾아봐야 보이기 때문에 사람에 의한 훼손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 같지는 않다. 좀 더 관찰을 해봐야겠지만 아마도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동적골에는 운동 시설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본격적으로 숲 안으로 들어가는 탐방객은 매우 드믈다. 동적골 탐방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약사사 삼거리와 만난다. 그래서 약사사 삼거리 복수초와 동적골 복수초는 매우 가까운 사이일 수 있다. 동적골 계곡을 따라 초입부터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하다가 약사사 삼거리 쪽으로 갈라는 길목 위쪽의 계곡 부근에 수백 개체의 복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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