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나무과 대추나무
Zizyphus jujuba var. inermis (Bunge) Rehder
푸른길에 감나무와 함께 대추나무가 숨어있듯 자라고 있다. 산책길로에서 1m가량 벗어난 곳에서 다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잘 살펴보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몇 개 되지는 않지만 크고 푸른 대추가 몇 개 달렸다.
시골 집 뒤안에 대추나무 한 그루가 있어 가을이면 쌀포대 20kg 짜리 두 개 정도가 필요할 만큼 열매를 많이 맺는다. 거름을 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아 돌봐주지도 못하지만 대추나무는 꾸준히 맛있는 먹거리를 주고 있다. 이렇게 식물은 아무 말 없이 우리에게 좋은 것들만 주고 있는데 가끔 고마움을 느낄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