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탕나무과 꽝꽝나무
Ilex crenata Thunb.
사계절 푸른 나무로 가지와 잎이 무성하며 잎은 호생하고 꽃은 5-6월에 피며 복총상화서에 달리고 열매는 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잎을 따서 손으로 부러뜨려보면 무게감 있게 부러지며 잎을 불에 태우면 '딱딱' 소리를 내며 불에 타기 때문에 꽝꽝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꽝꽝나무를 불에 태워 일본군들을 교란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창 녹음이 푸른 여름에는 꽝꽝나무가 눈에 잘 띄질 않는다. 소나무, 편백나무, 때죽나무 등의 키가 큰 나무 밑에 작은 키로 웅크리고 자라고 있어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겨울이 되면 사계절 푸르기 때문에 안 보고 싶어도 눈에 띄게 된다. 사계절 푸르러서 남부지방에서는 관상용으로 정원 많이 심는데 적절하게 가지치기를 해주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목재는 단단하고 무거워 갈라지지 않아 도장, 머리빗, 가구 재료로 사용된다. 푸른길에서는 서너 그루의 꽝꽝나무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