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과 꽃범의꼬리
Physostegia virginiana Benth.
푸른길이 조성되었을 때 처음으로 이 식물을 만난 것 같다. 꿀풀처럼 줄기가 사각형인데 꿀풀보다는 꽃이 풍성하고 꿀풀은 짙은 보라색 인데 반해 연한 분홍색을 띠고 있어 이름이 뭘까 굉장히 궁금해했었다. 원예종으로 해외에서 도입되는 식물의 종류도 많고 품종으로 개발되는 것도 많다 보니 정원에서 만나는 식물 중 상당수는 식물 표찰이 없으면 이름을 잘 모르는 식물이 대부분이다. 가을에 이렇게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 식물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종에서는 개미취, 미역취, 돼지감자 등이 흔하게 보이는 꽃이지만 근래에는 꽃범의꼬리나 비비추를 주로 화단에 심는 것 같다. 어쨌든 풍성한 분홍색의 꽃이 푸른길의 산책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