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원효사지구
광주광역시 도심의 동쪽을 에워싸고 솟은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으로 1972년 5월 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해발1,187m의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는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또 마치 옥새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새인봉은 장불재에서 서쪽 능선상에 병풍같은 바위절벽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고장 산악인들의 암벽훈련장으로 유명하다. 무등산의 특징이라면 무엇보다 너덜이라 할 수 있다.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경관을 연출한다.(자료출저 : 무등산 도립공원 홈페이지)
한 해 약 700~800만 명(무등산 관리사무소 추정)이 찾고 있는 명소이다. 초, 중, 고등학교 체험학습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이어서 조사지로 선정하였다. 전체 면적이 30.23km2로 방대하고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선정지와 동시에 조사하기가 어렵고, 체험 학습자를 고려하여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무등산 원효사지구의 등산로를 중심으로 식물지도를 작성하였다. 연구 기간 중 조사된 관속 식물은 79과 149속 170종 20변종 3품종으로 총 193종류로 구사나무(식재), 당단풍, 물푸레나무, 물봉선, 대팻집나무, 합다리나무, 말오줌때, 팥배나무, 딱총나무, 산뽕나무, 개비자나무, 붉나무, 산수국, 병꽃나무, 박쥐나무, 누리장나무, 고추나무 등을 관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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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주요 등산 코스는
증심사-새인봉-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증심사
원효사지구-바람재-너덜겅약수터-봉황대기점-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증심사의 경로와 무등산 옛길이 있다.
서석대를 목표로 산을 오른다면 평균 4시간 이상의 소요 시간을 예상해야하며 숲 체험까지 동반한다면 소요시간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해발 1,187m로 각 높이마다 분포하고 있는 우점종이 달라 고도에 따른 식물상의 변화를 관찰하면 훌륭한 체험 학습이 되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부득불 원효사지구를 조사 지역으로 정하였다.
원효사지구 아기단풍과 홍단풍
무등산 중머리재를 오르는 등산로에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다양한 식물을 구경하고자 하면 증심사 방면의 새인봉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등산로를 주변으로 계절에 따라 여러 식물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은단풍, 사람주나무 등, 무리지어 자라는 나무들도 볼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중머리재를 오르기를 원하면 원효사지구에서 너덜겅약수터를 지나는 코스를 선택하길 권한다. 힘들지 않으면서도 빨리 중머리재에 도달할 수 있다. 일단, 중머리재에 오르고면 고민한다. 장불재까지 올라가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 자연스레 등산로에 발을 옮기게 된다. 장불재에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서 참꽃마리를 만날 수 있는데, 밝고 큰 흰색 꽃이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듯한 모습으로 있어서 보기에 좋다. 1시간 정도를 걸으면 장불재에 오르기 되는데, 장불재에 오르기 직전의 경사진 코스가 가장 힘든 것 같다. 장불재에 오르고 나면 또 고민한다. 서석대까지 오를까? 시간을 확인한 후 하산 시까지 여유가 있으면 계속 등산을 하지만, 여유롭지 못하면 중봉을 거쳐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한다. 땅만 쳐보다보며 걷는 등산 길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식물 촬영을 겸하는 산행이라 보통 등산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서석대를 포한한 등산 코스는 대략 7~8시간 정도 소요된다. 장불재를 벗어나 서석대 코스에 접어들면 큰 키들의 나무(교목)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관목(약 1~2m)이 등장하며 약 1,000m의 고산지대라 식생도 달라져 보는 재미가 있다.
무등산 코스 중 눈에 띌만한 식물 구경은 많이 하지 못하지만 가장 경치가 좋은 코스가 중봉이다. 기암 절벽과 노송이 어우려지고, 다른 코스는 큰 나무에 가려 시야가 넓지 못하지만 중봉은 탁 트여 아름다운 무등산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