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무등산 식물

팥배나무

Potentilla 2012. 6. 12. 21:10

 

 6월 9일

 

 

 

장미과 팥배나무

Sorbus alnifolia (S. et Z.) K. Koch.

 

높이가 15m에 달하고 어린 가지에 피목이 뚜렷하다. 잎은 어긋나고 계란형 또는 타원상 계란형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산방화서는 끝에서 나오고 6~10개의 꽃이 달리며 꽃은 5월에 피고 흰색이다. 열매는 9~10월에 노란빛의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붉은 팥알 같은 모양으로 달리기 때문에 먹는 배를 닮았다는 뜻으로 팥배나무란 이름이 생겼다. 껍질이나 잎에서 붉은색 염료를 얻을 수 있으며 자람이 곧바르고 나무의 성질도 좋은 편이라서 간단한 기구를 만드는데 쓰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1994년 2월부터 1996년 4월까지는 국방의 의무 기간이었다. 일반 의무병으로 강원도 양양에서 근무했었는데 의무대 벤치 옆에 소나무와 더불어 높이 4m 정도의 팥배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휴식을 취하며 벤치에 앉을 때면 자연스레 팥배나무를 보게 되었고(사실 그때 팥배나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나무 이름이 궁금해 식물도감을 찾아보고 나서야 팥배나무인 줄 알았다.) 그 기억 때문에 팥배나무를 보면 마치 귤 냄새만 맡아도 귤이 떠오르듯 오래된 나무로 된 벤치와 늘 옆에 서 있던 팥배나무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 기억은 즐거움과는 거리가 먼 듯한데 아무 맛도 나지 않은 빵을 씹는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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