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꽃잎이 뒤로 말린다.
박쥐 모양의 잎
7월 9일 열매
박쥐나무과 박쥐나무
Alangium platanifolium var. macrophylum (S. et Z.) Wanger.
잎은 어긋나고 사각상 심장형 또는 원형이며 끝이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열편은 삼각형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며 톱니가 없다. 표면은 황록색이고 꽃은 5~7월에 취산화서로 잎겨드랑이에 누른빛으로 핀다. 꽃잎은 선형이고 8개이며 길이 25mm로서 누른빛이 돌고 꽃이 피면 뒤로 말리며 기부가 서로 붙어 있다. 열매는 난상 원형이고 9월에 짙은 푸른색으로 익는다. 잎의 모양이 박쥐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무등산 원효사지구의 등산로 길에 산수국이 한 무더기 자라고 있는데 그 사이에 빼꼼히 박쥐나무 잎이 보이길래 영산홍 줄기를 붙잡고 치웠더니 누른빛의 꽃이 보인다. 아직 개체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보기가 쉽지 않는 나무여서 소개한다. 꽃을 볼 때는 반드시 박쥐 모양의 잎을 들춰보아야 한다.
꽃과 잎의 생김새가 신기하여 스마트 식물지도의 표지로 선정하였다. 박쥐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깊은 숲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독자들도 필자가 만든 스마트 식물지도의 박쥐나무 꽃을 보면서 녹음이 우거진 숲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