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여러 개의 꽃이 한 송이를 이루고 있다.
두화 밑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고, 꽃 바로 밑의 총포가 밑으로 처지지 않는다.
서양민들레 : 총포가 밑으로 처진다.
민들레의 갓털 : 갓털 밑에 까만 씨가 달려있어 멀리 날아간다.
12월 서양민들레 로제트
국화과 흰민들레
Taraxacum coreanum Nakai
원줄기가 없고 모든 잎이 뿌리에서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꽃은 4~6월에 피며 화경이 1개 또는 여러개가 곧추 자라서 그 끝에 1개씩 달리고 두화 바로 밑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주변에서 보기 힘든 식물 중의 하나다. 서양민들레가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토종 식물이었던 민들레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광주천에서 발견하여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 서양민들레와의 구분은 의외로 간단한다. 위쪽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흰민들레는 총포가 곧추 서지만 서양민들레는 아래로 처진다. 서양민들레는 번식력이 매우 왕성한 것으로 소문난 식물이다. 갓털을 달고 있는 씨가 땅에 떨어지면 보름 정도만에 싹이 터서 금새 자라 또 다시 꽃을 피운다. 한번에 수 백개 씩의 씨를 만들어 날리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민들레 홀씨되어~"라는 가요가 민들레 씨를 홀씨로 잘 못 알게한 계기가 되었다. 사실 민들레는 홀씨가 아니고 종자식물이다. 홀씨는 포자와 같은 의미로 포자 식물에는 대표적으로 고사리(양치식물), 이끼(선태식물)가 있다. 민들레는 암술과 수술이 정상적으로 수분되어 종자가 만들어지는 종자식물이다.
국화과 식물의 꽃을 '두상화'라고 하는데 여러 개의 꽃이 모여 피기 때문이다. 꽃 한개라 함은 씨방을 하나 갖추고 있으면 꽃 한 개라고 한다. 민들레는 우리 눈에 보이는 꽃잎 하나가 사실은 꽃 한개다. 손으로 톡 따서 관찰해 보면 꽃잎 바로 아래에 나중에 종자가 될 씨방을 달고 있다.
민들레는 약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이른 봄이면 아주머니들이 민들레를 채취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로제트로 추운 날씨를 견디어 낸다. 로제트란 땅바닥에 바딱 엎드려 최대한 찬바람을 이겨내는 형태인데 위에서 보면 장미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로제트 식물에는 민들에외에도 방가지똥, 왕달맞이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