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생식경(포자)
영양경
속새과 쇠뜨기
Equisetum arvense L.
햇빛이 잘 드는 풀밭과 공터 등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다년초로 검고 긴 땅속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생식경과 영양경이 나오는 시기가 다르다. 3월의 이른 봄에 갈색의 생식경이 먼저 나오는데 마디에 비늘같은 잎이 돌려나고 포자낭을 달고 있다. 영양경은 그 뒤에 나오며 마디에 가지와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난다. 소가 뜯어 먹는 풀이라는 뜻으로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으며(또는 쇠를 연마할 때 쓰였다고 하여 쇠뜨기라고 불린다는 설도 있음), 한때 쇠뜨기에서 항암물질이 발견되어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져 생명체의 흔적이 사라진 후 제일 먼저 나타나기 시작한 생명체가 쇠뜨기라고 한다. 우리의 논과 밭, 들에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경하게 뱀 머리 처럼 땅속에서 갑자기 고개를 내미는 쇠뜨기의 생명력이 그렇게 강력한 것이다.
영양경을 약제로 쓰는데 여름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 후 사용하는데 진해와 이뇨 효능이 있다고 한다. 생식경을 식용으로 하는데 포자가 완성되기 전에 어린 생식경을 꺾어 마디에 붙어 있는 비늘 같은 잎을 따버리고 가볍게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