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5월 26일
운향과 탱자나무
Poncirus trifoliata Rafin.
중국 원산으로 가지는 푸르고 약간 납작하며 마디마다 2cm 길이의 예리한 가시가 돋치는데 줄기가 변한 것이며 손으로 밀어도 쉽게 부러지지 않고 강하다. 잎은 가죽처럼 빳빳하고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에 무딘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한 개 또는 두 개씩 피고 열매는 9월에 귤처럼 노랗게 익으며 향이 좋지만 먹지는 못한다. 탱자나무의 묘목은 귤나무를 접붙이는 대목으로 쓰이며, 흔히 울타리용으로 가꾼다.
열매가 익기 전인 6월에 채취하여 적당한 크기로 썰어 말린 다음 약제로 사용하는데 소화불량, 변비, 위통, 지사약으로 쓰인단다.
제석산 주변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이 군데군데 있는데 등산로와의 경계를 구분 짓기 위하여 탱자나무를 심어놨고, 무등산에는 예전에 집터의 흔적이 있는 곳에 재배하던 것이 지금은 야생상태로 변하여 자라고 있다.
어릴 적 기억 속의 탱자나무는 공처럼 가지고 놀았던 열매, 맛이 있을 것 같아 한입 베어 물었다가 곧바로 내뱉었던 기억, 어느 선생님인가가 회초리로 사용했던 기억, 잘 익은 탱자나무 열매를 집안에 놓아두었던 등의 기억이 있는 소중한 추억 속의 나무다.
대목으로 사용되는 다른 나무들을 보면,
고욤나무는 감나무, 사과나무는 해당화, 배나무는 돌배나무에 접붙이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