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11월 9일
백합과 개맥문동
Liriope specata (Thunb.)Lour.
산이나 들판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사철 푸르러서 화단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언뜻 보기에 난초와 비슷하기에 일부 사람들은 난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5~6월에 긴 대가 나와 연한 보라색의 꽃을 피우며 열매는 짙은 푸른색으로 익는다. 비슷한 식물로 맥문동이 있는데 개맥문동은 잎맥이 7~11개이고 맥문동은 11~15개로 구분할 수 있다.
겨울에도 지상부가 죽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에 화단 등에 관상용으로 즐겨 심는다. 요즘엔 아스팔트 옆, 삭막한 인도에도 개맥문동을 심어 환경을 꾸며 놓은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는데, 공해에도 강하여 도롯가에서도 잘 자라며, 한여름 뙤약볕에도 강하여 보라색의 예쁜 꽃을 피운다.
집 부근의 초등학교로 아들과 함께 산책하러 가던 길가에 개맥문동이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아들 눈에도 특별히 예쁘게 보였던지, 평소 목에 걸고 다니던 디지털카메라도 몇 컷을 촬영했다. 보통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트인 공간에서는 사적인 행동을 잘 하지 않는데, 꽃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꽃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개맥문동이라는 식물이야'하고 대답을 해주었는데 건성으로 듣는 둥 마는 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