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국화과 지칭개
Hemistepta lyrata Bunge
밭이나 길가, 산 입구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식물은 꽃은 5~7월에 보랏빛으로 핀다. 높이가 80cm까지 이르는 큰 키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 비해 더욱 쉽게 눈에 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잡초로 구분되지만, 자세히 보면 예쁜 꽃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석산 약수터 부근에는 농사를 짓고 있는 논이 많이 있었지만 4년 전에 모 건설업체에서 해당 토지를 사 논을 뒤엎고 현재는 방치된 상태다. 사람의 손길이 사라진 논에는 어떤 식물들이 먼저 달려나올까 궁금하여 가끔 둘러보곤 하였는데, 역시나 우리가 흔히 잡초라고 부르는 식물들이 주를 이루었다. 지칭 개도 그 중의 하나였는데, 만약 그 지역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방치된다면 잡초들의 토양을 다지고 나면 키 작은 나무들이 들어설 것이고 그 후에는 소나무 등이 들어와 점차 산으로 변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다시 잡초는 설 자리를 잃게 되고 떨어진 씨앗들은 다시 재기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땅속에서 잠을 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