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금당산 식물

세잎양지꽃

Potentilla 2011. 11. 18. 17:06

 

 4월 24일


 

 

 

장미과 세잎양지꽃
Potentilla freyniana Bornm.

잎은 3출엽이며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나 뒷면은 맥위에 털이 있고 흔히 자줏빛이 돈다. 꽃은 3-4월에 피고 취산화서이다.
비슷한 식물로 양지꽃이 있는데 3-13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기수우상복엽이다.

 

아이디가 Potentilla가 된 배경은, 세잎양지꽃은 아니지만 비슷한 사촌관계인 딱지꽃과 관련이 잇다.

한림공원은 제주도 특산식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고 여미지 식물원은 세계 각지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기에 나 같은 사람은 역시 한림공원에 큰 매력을 느끼게 마련이다.
버스를 타고 제주도 투어를 하면서 서귀포 한 음식점에서 먹었던 제주도 토속음식 '몰망국'은 잊지 못할 음식이었다.
주인 아저씨께 몰망은 제주도 말이 뜯어먹는 조류의 한 종류이며 제주도 사람들은 예전부터 그걸 뜯어서 돼지고기 사골 육수와 함께 끓여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듣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먹어보고는 ... 주인 아저씨가 줄곧 지켜보고 계신 가운데 겨우 밥 한 공기를 다 비웠었다. 궁금 하시면 드셔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이튿날 계획했던 한라산 등반이 사정으로 인해 무산되고 단체 투어에 참여해 여행사 버스로 투어를 하기 시작해서 마지막 날에 우도를 방문했다. 아마 개인 투어를 계속 했더라면 우도를 가보지 못했을 것이고 딱지꽃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여하튼 우도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카메라를 둘러메고 헉헉대며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무언가 귀한 식물을 만날 수 있을 듯한 강한 느낌이 긴장과 흥분으로 이끌고 있는 듯 하였다. 땀을 흠뻑 흘리며 언덕의 정상까지 올라가니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왔고, 그 경사진 벼랑의 흙더미 마다 노란 꽃을 피운 딱지꽃이 천지사방으로 펼쳐져 있었다.
남해안의 바닷가에서 보았던 딱지꽃과는 또 다른 느낌.
거센 바람을 이겨내며 노~란 꽃을 피워낸 그 힘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어왔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키가 대략 5cm 정도 될까. 거의 바닥에 기어 자라면서 꽃은 나비가 약 3-5cm로 대체로 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러니 잎은 잘 보이질 않고 노란 꽃만 보이는 것이었다.
딱지꽃은 주로 바닷가 큰처에서 자생하는데 다른 potentilla 속과는 달리 잎이 빗 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금방 다른 식물과 구분할 수 있다.

그날 이후로 난 딱지꽃의 팬이 되고 말았고 아이디까지 Iris를 밀어내고 딱지꽃으로 바꾸고 말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사진 촬영한다고 헤집고 다닌 나 때문에 단 꿈을 깨운 것이나 아닌지... 환상적이고도 강인한 꽃 딱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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