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작장인 박사 학위 도전

박사학위 도전 5

Potentilla 2022. 7. 7. 13:30

*논문 다운받고 읽기

 

대망의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모든 강의가 비대면 강의로 이루어져 정작 대학 캠퍼스를 방문할 일은 없었다. 아니, 없을 줄 알았다. 본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이 Zoom으로 설정이 되어 있어서 줌으로 실시간 화상 강의가 이루어졌다. 수요일 오후 6시부터 조경 빅데이터 분석론 강의에 화상으로 참여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담당 교수님이 나이 든 학생이 강의를 듣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온라인 강의에서 교수님은 어떤 방향으로 연구를 하고 싶으냐고 물으셨다.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식물과 식물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답변했다. 교수님은 본인도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대학원생 때 연구를 해보고 싶었으나 지도교수님 분야와 거리가 있어서 제대로 된 연구를 해보지는 못했다고 하셨다. 이 교수님은 앞으로 2년 동안 내게 큰 가르침을 주신 분이고, SCI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 및 졸업 논문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신 고마운 분이다. 학생들 각자의 하고자 하는 연구 분야를 들어보았고, 다음 강의 시간에 각자와 관련된 논문 한 편을 제시해 주시면서 다음 시간에 요약 설명을 하도록 하셨다. 온라인이 아닌 대면 수업으로. 그렇게 개강 3주 만에 한 강좌는 대면 수업으로 바뀌었다. 매주 수요일에는 퇴근 후에 저녁 식사를 거른 채 부랴부랴 40분 거리의 대학으로 향했다. 추천해 주신 12페이지짜리 논문을 분석하며, 특히 방법론에 집중하면서 소개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실행해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논문은 식재 설계에 식물사회 네트워크 분석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특정 지역 산림의 수목에 대한 식물사회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숲에 관한 통찰력을 높이는 것으로, 공원 조성과 같은 식재 설계 때에 서로 정의 상관관계에 있는 식물을 식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평소 궁금했던 것을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 해결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사회학이라는 분야가 국내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는 학문이어서 보통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생소해 한다.

추천 논문의 Reference를 모두 찾아 읽고 한글로 정리하였으며, ReferenceReference를 찾아 읽고 정리하기를 2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가끔 공부하는 동안 논문을 몇 편이나 읽었으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하게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저널에 출판된 논문이 약 1000, 외국 도서 약 50, 국내 도서 약 30권 정도 되는 것 같다. 직장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많은 편은 아니다.

논문은 구글 스콜라(https://scholar.google.co.kr/)에서 주로 검색한다. 운 좋게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으면 신나게 읽어보겠지만, 대부분의 논문은 저널로 연결이 되고 사용료를 요구한다. 한두 편은 구매해서 읽어보겠지만, 많은 개수는 그렇게 하기 힘들고, 가장 큰 문제가 다운받고 읽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Abstract(서론)를 읽을 때만 해도 관심이 있는 분야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다운받았다가 본문을 보고는 읽지 않고 덮어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용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학생으로 등록되면 대학 도서관 홈페이지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논문은 물론 해외의 일반적인 저널까지 기관으로 가입되어 무료로 다운받아 읽어볼 수 있다. 도서관 활용 방법에 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한다.

논문 파일의 저장소는 OneDrive를 활용하면 좋다. MS Office365에 대학명으로 가입되어 있어서 학생이라면 아이디가 자동으로 발급되고(본교의 경우는 아이디가 학번이었다가 20212학기에 원하는 아이디로 바뀌었음), 학생 1인당 OneDrive 1TB를 제공한다. 와우! 불편하게 외장형 하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문서를 수정하고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다. 1TB 용량이면 정말 큰 저장소이다. 연구하면서 해상도 높게 촬영한 식물 수 천장을 담아도 곳간이 넉넉하다. 직장과 집에서, 심지어 산속 등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IT 기술이다(몇 권의 도감 내용을 워드로 정리해서 OneDrive에 올려놓고 정확한 동정이 필요할 때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였다). Office365는 보통 대학 포털 메인 화면 메뉴에 링크되어 있다. 여기서는 또한 학생의 이메일 주소도 할당해준다. 흔히 사용하는 daum.net 이나 naver.com 대신 대학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어서 대외적인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 일부 해외저널에서는 대학 도메인 대신 포털 주소를 이용하면 논문 투고 때에 신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다운받은 논문은 관련 있는 주제별로 폴더를 만들고 한 곳에 정리하였다. 논문이 쌓이다 보면, 특히 영문으로 된 논문이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면 읽은 논문인지, 한글로 요약정리한 논문인지, 연구에 필요한 논문인지, 중요성이 낮은 논문인지 알보기 힘들다. 그래서 파일명 앞에 [완료], [정리], [중요]와 같은 설명을 기록하여 파일의 가독성을 높였다. 한글이나 영문으로 요약 정리할 때는 가능한 하나의 한글 파일에 논문을 추가하여 정리하였다. 그래야 한글의 찾기 기능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금방 찾아볼 수 있다. 제목으로 여러 개의 한글 파일을 생성하면 일일이 열어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또한 시행착오 끝에 얻어진 노하우다. 요약정리를 할 때는 반드시 정확한 논문 제목과 게재연도, 저자를 기록해 두어야 논문 작성 때에 Reference로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다. 정확한 내용을 구글 스콜라에 입력해야 정확한 인용문을 따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사학위를 위해 연구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실 모든 연구 분야가 그렇지만 세계 최초의 분야이거나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신박한 내용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최근에 발표된 논문 위주로 공부를 했다. 식물사회학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식물사회학의 창시자인 Braun-Blanquet 박사의 저서 및 논문, 관련 Review 논문 등을 탐독하였고, 식물 군락을 결정지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TWINSPAN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연습하였다. 또한 실지로 연구에 이용한 Gephi 0.9.2 (지파이 혹은 게피라고 읽음)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연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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