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거리나무과 굴거리나무
Daphniphyllum macropodum Miq.
상록 교목. 높이 10m까지.
울릉도, 제주도, 전남 섬 등 해안가에서 자라는 나무로 푸른길에도 식재되어 있다. 푸른길이 처음 완성되었을 때부터 심겨 있었지만, 환경이 달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자라지 못하고 가지만 무성하게 펼치고 있다.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굴거리, 다정큼나무, 돈나무, 아왜나무, 먼나무 등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은 매우 크다. 나무 하나하나의 이름을 알고 나면 어떻게 꽃이 피는지, 열매는 무슨 색인지, 추운 겨울은 잘 견뎌내고 있는지, 봄에 새순은 얼마나 귀여운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보게 되면 산책길이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을 것이다.
봄에는 이팝나무의 화려한 꽃을, 여름에는 가시나무의 시원한 그늘을, 겨울에는 호랑가시나무의 붉은 열매가 각 계절을 대표한다.
새잎이 나온 직후 오래된 잎이 떨어져 자리를 양보하는 나무라는 뜻으로 교양목이라 부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