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무릇
Scilla scilloides (Lind.) Druce
들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원줄기가 없고 인경은 길이 2-3cm로서 계란형으로 둥글고 흑갈색이다. 잎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2개씩 나오고 꽃은 7-9월에 피며 총상화서가 달린다. 연한 홍자색이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무릇은 흔히 무덤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잎은 없고 꽃송이만 보이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잎이 2개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꽃들이 모여 소담스럽게 피기 때문에 퍽 아름답다는 인상을 준다.
혹시나 그 꽃을 캐보고 싶은 분들은 (그러면 안 되겠지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줄기와 인경(줄기가 변해서 된 것으로 마늘처럼 둥그렇게 땅속에 있다.)이 연결된 부위가 가느다랗고 약하기 때문에 힘을 조금만 줘도 툭 하고 끊어져 버린다. 충분히 흙을 걷어내고 절대 당기지 말아야 한다.
비늘줄기는 에너지가 저장되는 곳으로 다음 해에 잎과 꽃을 내기 위해 열심히 광합성 하여 만들어낸 양분을 저장한 곳이다. 그래서 꽃을 피우고 난 다음의 뿌리를 보면 개화하는데 에너지를 거의 다 소모하기 때문에 쭈글쭈글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