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11월 9일
국화과 돼지풀
Ambrosia artemisiifolia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1968년에 처음으로 알려지고 6·25동란 후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아마도 남미 아르헨티나의 Ambrosia elatior와 이명(異名)인 것으로 보인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1∼2m이고 전체에 짧은 가시 털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줄기 하부에서 마주나거나 어긋나고 2∼3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 3∼11cm이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잿빛이 돌며 연한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이삭 모양으로 달리고 두화(頭花)는 단성(單性)이다. 자성두화(雌性頭花)는 1개 또는 여러 개가 모여서 웅성두화(雄性頭花)로 된 꽃이삭 밑에 달린다. 총포(總苞)는 녹색이며 포조각은 서로 붙어 있다. 화분병(花粉病)을 일으키는 풀로 가축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
일년생 돼지풀 종자는 동물, 기계류, 홍수로 퍼지며, 이 잡초는 호주 퀸즐랜드 남부에서 밀도와 영향받는 지역이 지난 25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퀸즐랜드 인구의 55% 이상이 돼지풀에 오염된 지역에 살고 있다. 현재 이 잡초는 제초제를 이용하여 방제되고 있으나 도시근교상황에서 화학분무제의 이용은 공공의 염려를 증가시킨다. 잎을 음식물섭취 하는 잎벌레 일종인 Zygogramma bicolorata, 수액흡수멸구 일종 Stobaera concinna, 벌레혹을 형성하는 애기잎말이나방 일종 Epiblema strenuana 등, 3가지 생물농약이 퀸즐랜드 남부의 돼지풀에 존재한다. 이 생물농약들, 특히 벌레혹 형성 나방의 공격으로 식물 크기, 밀도, 꽃가루 생산이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방제가 불충분하다.
한국에는 6·25전쟁 당시 유입되어 전국 각지에 야생상태로 분포하며,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또한,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나와 알레르기성 비염과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식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동부해안을 따라 척박한 땅에 흔히 자라는 잡초이다. 호주에서 돼지풀은 농업에 문제가 되는 주요 잡초는 아니지만, 가을에 꽃이 필 때 날리는 많은 꽃가루 때문에 심각한 보건상의 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