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열매
4월 22일
6월 3일 수피
버들과 사시나무
Populus davidiana Dode
보통 높이 10m 이상 자라며 껍질은 잿빛을 띠고 있으며 잎은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고 뒷면은 흰빛이 감돈다.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5월에 익는다.
옛말에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잎보다 긴 잎자루(엽병)을 가지고 있어 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잎이 흔들려 은록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자로 백양(白楊)이라고도 했고(백양나무), '팔랑버들', '파드득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사시나무와 닮은 포플러는 꺾꽂이를 하면 뿌리를 잘 내리지만, 사시나무는 뿌리를 내리지 않는 도도한 나무다.
제석산 2 순환도로 옆에 높이 10m 정도의 사시나무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지만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다른 나무들에 가려 등산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아직 다른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잎을 틔우기 전이라 치렁치렁 작은 열매가 줄이어 매달린 나무를 발견할 수 있었고, 어제 강하게 불었던 바람 때문에 통째로 땅에 떨어졌다(사진). 이 상태로 매달렸다가 한 달 뒤에는 솜털이 붙은 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