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3월 21일
목련과 자목련
Magnolia lilifrora Desr.
중국원산으로 4~5월에 잎보다 꽃이 암적색으로 핀다.
한참 목련이 개화하고 있다. 목련은 흔히 미의 추함을 이야기할 때 한 예로 들어진다.
가령 개화한 꽃은 어떤 꽃에도 굴하지 않을 만큼 아름답지만 시들고 나면 꽃잎이 썩듯이 떨어져 추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간에 다른 식물보다 훨씬 빨리 개화를 하고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전령 역할을 하고 꽃을 감상할 때 느껴지는 포근함을 준다.
목련은 아주 오래된 식물이다. 자식물과 피자식물의 중간 식물이기 때문이다. 우선 목련이 자식물에서 피자식물로의 진화 단계 중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관련 증거는 암술의 개수와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꽃들은 암술의 개수와 꽃잎의 개수가 일치하던지 배수 관계를 유지한다. 그런데 목련은 개수가 불규칙적이고 배열 상태 또한 빙글빙글 감아 올라가는 나선형을 띄고 있다. 꽃이 지고 난 다음 맺혀진 열매를 보면 확실히 알아볼 수가 있다.
또한, 꽃잎의 개수도 정해져 있지 않고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화축이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화축이라는 것은 꽃(자방)을 달고 있는 대를 말하는데 그 화축이 꽃이 피고 난 후에도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련꽃은 처음 개화했을 때보다 완전히 개화한 후의 크기가 더 크다.
봄에 목련을 감상할 때 이런 것들을 알고 본다면 좀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