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잎이 변해서 꽃잎이 되었다.
6월 9일
2월 24일
4월 24일
범의귀과 산수국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S. et Z.) Wils.
7~8월에 가지 끝에 푸른보라색의 큰 산방화서가 달린다.
'수국'하면 정원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산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산수국과는 모양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 정원에 심어져있는 수국은 모든 꽃들이 만개한 반면에 산수국은 우리가 부르는 꽃잎은 없고 암술과 수술만 나와있다. 꽃잎은 잎이 변해서 된 것으로(사실은 꽃 받침임) 자방이 없으며 꽃 주변에만 달려 있다. 그런데 멀리서 보면 꽃이 활짝 핀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벌이나 곤충은 꿀을 따러 모여 들고 막상 가 보니 꽃은 없고 암술과 수술만 있다. 그런데 꽃 반대편에 보니 또 꽃잎이 있어 가보니 마찬가지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수분이 되고 수국은 엄청 싼 값에 신방을 차리게 된 것이다.
식물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2/3를 소모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수국은 그런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존한채 거의 공짜로 수분의 목적을 달성하다보니 큰 이득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속은 곤충의 입장에서 보면 속이 상하겠지만 분명 식물과 곤충은 공생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이용하려는 경쟁관계임을 명심해야겠다.
산수국과 미국수국의 차이점은 잎이 변해서 된 꽃잎같은 구조의 꽃받침의 길이에 있다. 미국수국이 훨씬 더 긴 꽃잎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