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벼과 참억새
Miscanthus sinensis Andersson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높이 1~2m정도 이며 꽃은 9월에 핀다. 금당산 언저리에서부터 정상부에 이르기까지 고루게 분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 마침 억새가 보였고, 억새와 갈대의 차이를 다섯살된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억새하고 갈대가 어떻게 달라?"
"......"
"갈대가 억새보다 꽃이 더 많아"
듣고있던 내가 깜짝 놀라 아들에게 물었다.
"유치원에서 배웠어? 우와, 우리 아들 잘 안다."
갈대는 억새보다 화서가 훨씬 더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갈대는 주로 해안가,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아~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라는 가요가 있다. 여기에 나오는 '으악새'가 새가 아닌 '억새'의 방언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 노래의 작사자는 뒷동산에 올랐을 때 하늘 위에서 '으악~ 으악~'소리내며 날아가는 새를 묘사한 것이라고 하니 풀이 아닌 진짜 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