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에서 묘목이나 3~4년생 나무를 사서 키우는 것은 삭막한 삶에서 잠시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즐거움이죠. 이런 즐거움에 더해 내가 직접 묘목을 만들어 키운다면 얼마나 더 즐거울까요?씨앗을 직접 발아시키거나 성체의 가지를 잘라서 삽목하는 방법도 있어요. 모든 식물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식물은 전문가의 손길이 닿을 때에만 성공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식물은 거의 실패 확률이 0에 가까운, 비교적 도전해 보기 쉬운 식물입니다.우선 가장 쉬운 식물은 장미허브예요. 잎을 손으로 스치면 잎 뒷면의 기름샘에서 장미향이 그윽하게 퍼져 나와요. 그래서 ‘장미’라는 이름이 붙었죠. 삽목 방법은 간단해요. 줄기에서 나오는 긴 잎자루 사이에 조그만 잎이 자라나는데, 그것을 뜯어서 심어주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