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과 라나스덜꿩나무
Viburnum plicatum f. tomentosum 'Lanarth'
푸른길 중간쯤에 한 무더기의 덜꿩나무 닮은 나무가 심겨있다. 언뜻 보기에는 덜꿩나무, 자세히 보면 산가막살나무처럼 보인다. 몇 년째 푸른길을 운동삼아 걸었지만 꽃을 보지 못했다. 꽃이 피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동안 무관심하여 꽃을 관찰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산가막살나무라 생각하였으나 드디어 4월 27일에 활짝 핀 꽃을 보았다. 전체적인 형태는 백당나무의 꽃을 닮은듯하나 잎 모양이 전혀 백당나무가 아니다. 백당나무는 잎이 손바닥처럼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지는데 전체적으로 타원형인 이 나무와는 다르다. 가지고 있는 식물도감을 모두 찾아보았지만 이름을 찾을 수 없어 결국 인터넷의 힘을 빌려 결국 라나스덜꿩나무, 일명 '털설구화'라고 부르는 원예종임을 확인하였다. 원산지는 일본과 중국이며 우리나라는 원예용으로 심고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원예종으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한다.
백당나무와 비슷하게 하얗고 큰 꽃잎을 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암술이나 수술이 없고 자방이 없기 때문에 꽃이라 부를 수 없는데 잎이 변해서 된 것으로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하여 곤충을 유인하기 위함이다. 진짜 꽃은 큰 가까 잎에 둘러싸인 작은 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