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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식물

고깔제비꽃

Potentilla 2012. 4. 17. 13:14

 

4월 14일

 

 

 

제비꽃과 고깔제비꽃
Viola rossii Hemsl.


산지의 나무 그늘이나 양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높이가 15cm에 달하고 근엽이 굵으며 마디가 많고 뿌리에서 2-5개의 잎이 나오며 꽃이 필 무렵에는 양쪽 밑 부분이 안쪽으로 말려서 고깔처럼 되기 때문에 고깔제비꽃이라 한다.
꽃은 4-5월에 홍자색으로 핀다. 대분의 제비꽃이 보라색이나 흰색인 반면에 고깔제비꽃은 분홍빛이 돌기 때문에 다른 제비꽃과 비교적 구분하기가 수월하다.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로 올라가는 길목에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흰젖제비꽃이 옹기종기 피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제비꽃은 그 종류가 매우 많고 제비꽃을 분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잡종(hetero)이 많기 때문이다. 도감을 놓고 꽃을 비교해보아도 이것인 것 같기도 하고 저것인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식물분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초과, 벼과, 제비꽃과의 분류를 최고로 어려운 분류로 친다.

 

제비꽃은 4월부터 11월까지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꽃을 피운다. 종 수도 많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나열해 보자 ^^
흰색 꽃을 피우는  남산제비꽃, 졸방제비꽃, 흰제비꽃, 흰젖제비꽃, 태백제비꽃, 금강제비꽃, 콩제비꽃 등이 있고, 노란색 꽃을 피우는 노랑제비꽃, 털노랑제비꽃, 장백제비꽃, 구름제비꽃 등이 있다. 보라색꽃을 피우는 제비꽃, 서울젭곷, 뫼제비꽃 등이 있고 진분홍 꽃은 알록제비꽃, 연분홍색 계열의 고깔제비꽃 등으로 다양한 꽃색을 나타낸다. 또한 꽃에 독특한 향기가 나는 계열로는 남산제비꽃, 단풍제비꽃, 참애기제비꽃 등이 있다.
전부다 말한 것일까... 아니다. 특별한 몇 종만 설명하면 노랑제비꽃은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강원도에서 주로 자생하고,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다른 종들은 구분이 어려운데 비해 남산제비꽃은 그런대로 구분이 쉬운데, 잎이 심하게 갈라지는 천열이며, 어느정도 깊은 산속이나 인적이 드문 산 속에서 자란다. 고깔제비꽃은 잎이 고깔처럼 말아져 나오고, 태백제비꽃은 다른 종에 비해 잎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고 열매 또한 크다. 노랑제비꽃은 일반 제비꽃보다 꽃의 크기가 크고 진한 노랑색이다.

식물을 공부할 때 제일 구분하기 힘든 식물이 Viola 속에 속하는 식물이었다. 수없이 도감을 뒤지고, 참고 서적을 펼쳐보고, 관련 논문을 훑어봐도 구분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대학원 선배 중에 한 명이 석사 논문으로 제비꽃에 대해 연구를 했었는데 심지어 그 조차 구분하기 힘들어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나 잡종이 많기 때문이다.

☆ 이처럼 종이 다양한 이유는 제비꽃의 번식 방법에 있다.

제비꽃은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을 함께 하며, 종간에 거의 수정이 다 이루어진다.
우선 꽃밥과 암술이 만나 이루어지는 유성생식을 하고, 땅속 줄기를 통한 무성생식과, 환경이 좋지 않았을 때 꽃을 피우지 않고 스스로 수정을 해버리는 폐쇄화를 만들어 번식한다.
주변 환경이 좋지 않으면 제비꽃은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개화를 하기때문에 4월 부터 11월 말까지 볼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환경에 아주 잘 적응하였고, 진화를 잘한 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제비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정감있는 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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