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4월 28일
5월 12일
6월 6일
뽕나무과 꾸지뽕나무
Cudrania tricuspidata Bureau
잎겨드랑이에 가지가 변한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손으로 밀어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맨손으로 줄기를 잡으면 가시에 피부가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새로 나온 잎은 주로 3개로 갈라지지만, 나이를 먹으면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계란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꽃은 5~6월에 연한 노란색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치과로 단단하고 초록색이었다가 9~10월에 약간 물렁물렁해지면서 붉은색으로 익는다. 잎을 자르면 흰 액이 나오고 열매는 단맛이 난다. 단단하기가 박달나무에 맞먹을 만한 이 나무는, 뽕나무와 거의 같은 쓰임새이나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을 '굳이'라고 하듯이 뽕나무보다 더 단단하다는 뜻으로 '굳이 뽕나무'가 꾸지뽕나무로 된 것이라고 한다.
요즘 한참 주목받고 있는 식물이다. 이유는 건강에 좋다는 것 때문인데, 줄기와 열매 모두 쓰임새가 많고 최근에는 항암효과까지 있음이 밝혀져 인기가 많다. 어렸을 때 밭 옆에 큰 꾸지뽕나무가 있어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은 밭에서 일하고 계시고 나는 커다란 대침 같은 가시를 피해서 빨갛게 잘 익은 열매를 하나 따서 입 안에 넣으면 달콤한 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가시가 크고 단단하여서 다치거나 옷이 찢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금당산에서는 헬기장 부근과 옥천사 부근에 자라고 있으며, 무등산에도 등산로를 따라 아직 작은 크기의 꾸지뽕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