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함충재에서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를 만났습니다. 생강나무와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해 혼동될 수 있지만 마치 반지를 끼듯 달려있는 꽃과, 새가지가 녹색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나무 높이는 1-3m 정도 됩니다. 무등산 탐방로를 따라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서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원효봉과 동적골, 장불재에서 규봉암 가는 탐방로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노란 꽃이 개화하여 구분이 찾기가 쉽지만 녹음이 짙어지는 4월부터는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털조장나무는 높게 자라지도 않고 줄기가 넓게 비대해지지도 않습니다. 키가 어느정도 자라면 더이상 자라지 않고 뿌리에서 부정아가 자라고 이것이 다시 새로운 개체가 되며 기존의 개체는 말라 죽습니다. 그래서 늘 비슷한 높이를 유지하고 군락을 이루어 함께 자랍니다. 함충재 외에도 원효봉 원효너덜 가기 전의 탐방로에서도 비교적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