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2014.8.12]
벼과 강아지풀
Setaria viridis
강아지풀만큼 친숙한 식물이 우리에게 또 있을까? 필자가 맨 먼저 알았던 식물이고, 아들이 네살 때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강아지풀이네'라고 말했던 식물이다.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외국에서는 여우꼬리를 닮았다고 한단다. 광주천에 유독 벼과 식물이 많다. 강아지풀도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는데 길에서 서너 개체 모여있는 것만 보다 광주천 둔치에 수 백 개체가 한 꺼번에 자라고 있는 장관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때에 따라 제초작업을 하는데 다른 풀들이 사라진 틈을 타서 번식하지 않았나 싶다.
열매 끝에 달려있는 까락이 특정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손바닥에 강아지풀을 올려놓고 손을 툭특치면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여 마치 강아지풀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시기해한다.